벧/엘/의/편/지/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2018 년 8월24일(187호)

■ 오늘의 말씀

  하루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모시고 배를 저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큰 광풍이 일어나 물결이 심하게 치며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피곤해서 주무시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부르짖었습니다.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그때 주님께서 일어나 바람을 꾸짖으시니 바람도 파도도 잠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질문이 있습니다.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이때 제자들이 자기들끼리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즉, 제자들이 예수님께 대한 믿음과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묻는 믿음 사이에는 뭔가 큰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이 순종하는가” 제자들은 주님이 누구신지를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이때 주님이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물으신다면 우리는 답해야 합니다. “주님은 하늘에서 오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이 땅의 죽음의 문제, 죄의 문제, 멸망의 길로 가는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바닷가의 모래밭을 보신 적 있습니까? 그 모래 한 줌을 손에 쥐어 헤아려보십시오. 추측 하건데 지옥은 그 모래알 수 만한 우리들의 죄를 헤아려 내도록 하는 곳일 것입니다. 율법 아래에 있는 자는 그런 고통에 헤매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이 주신 천국은 그 모든 죄를 씻으시며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그 모래알 같음을 헤아리며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곳일 것입니다. 그럼으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신 것입니다. 거듭난 우리의 중생(重生)은 주님의 보혈 속에서 씻어져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육신의 혈통에서가 아니라 주님의 혈통,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난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십계명 첫 번째,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 한 말씀입니다. 무엇도 하나님에 앞서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하나님만이 목적이 된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하나님만이 답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폭풍 치는 배에서 제자들은 이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우주의 주인이신 주님이 곁에 있음에도 파도를 두려워했습니다. 두려움이 주님을 향한 믿음을 가리어버린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한계일 때가 많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믿음의 방법을 그릇되게 합니다.

  동남아 지역에 가보면 대부분 집집마다 신상들이 있습니다. 집에 신을 담아두고 안전을 기원하는 것입니다. 가톨릭에 큰 문제가 바로 그런 것을 수용한 것입니다. 십자가 묵주를 만들고 예수님 상을 거기 새겨놓고 거기에 신령한 능력이 있다고 믿게 합니다. 내 맘에 드는 우상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절하며 엉뚱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십계명 두 번째 금했던 내용 아니겠습니까? “너희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고 절하지도 말고 섬기지 말라” 한 것입니다. 첫 번째 계명이 ‘엉뚱한 신을 섬기지 말라’는 것이었다면 두 번째 계명은 ‘하나님을 엉뚱하게 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갖고 다닐 수 있는 가공의 하나님을 원하고 있는지, 우리가 이해할 수도 없고 통제할 수도 제한할 수도 없는 크신 하나님을 원하고 있는지 믿음의 선택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 혼란의 세상 속에서 세상을 이길만한 믿음을 갖기 원한다면 내가 만들고 가공한 가짜 신을 버려야 합니다. 요 10:27-29에서 주님은 말씀합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주님은 내 손에 쥐는 조각상이 아니라 그 강하신 손으로 나를 품어 안고 붙들어 주시는 분입니다. 양을 인도하시는 목자처럼,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도록 나를 지키시고 영원한 생명의 복지까지 인도하시는 분인 것입니다. 이것을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정말 사랑할 수 있게 하시고, 감사할 수 있게 하시고, 증거할 수 있게 하실 것입니다. 하늘이 가까운 계절을 맞으시며 믿음이 올바르게 세워지고, 믿음으로 주 안에서 익어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