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서는 복음이 전해질 때 나타나는 현상을 두 가지로 보여줍니다. 하나는 복음은 영적 세계를 분별합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은 하나님의 백성을 만들어 냅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기뻐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성경을 ‘소유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복음의 역사는 믿는 이들을 양성합니다. 또한 적의 존재를 드러내게 합니다. 말씀이 선포되고 복음이 전파되는 중에는 적이 드러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이 질문을 앞에 두고 ‘복음이 내게 온 경로’를 생각해보는 일은 우리를 너무도 숙연하고 겸손하게 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복음을 받습니다. 말씀을 받습니다. 그리고 증거합니다. 이것은 신비 아닙니까? 놀라운 감사입니다. 복음을 알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여, 훼방자로 살아가다가 지옥의 어느 언저리에서 울부짖으며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부르짖는 영혼이 아니라, 복음을 누리고 전하는 자로 살아가게 된 것, 여기에 감사와 감격이 있기를 바랍니다.

 ​

 복음이 임할 때 구별되는 역사가 있다고 하면 또 하나는 복음은 종말론적으로 전파됩니다. 마지막을 향하고 땅끝을 향하여 힘차게 나아가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구원이 자신들만의 특권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유대인이 거절하면 즉시 구원이 이방인에게로 옮겨진다고 선포합니다. 그리고 47절에 이방인을 향하는 구약의 언약 말씀을 들려줍니다.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나님의 관심은 이미 이방을 향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고로 저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지만 깨닫지 않고 오히려 방해를 한다면 이제 복음은 이방을 향하여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

 지금은 복음이 세계를 향하여 전진을 하고 있는 때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이 일을 누구도 방해할 수 없습니다. 혹 대적이 방해하고 핍박하고 목숨도 위협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을 막을 수도 복음의 전진을 막을 수도 없습니다. 종말의 때이므로 이 복음이 필요한 자에게 하나님은 누군가의 입술을 통해 복음을 전하게 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그를 위해 부름을 받은 사실은 또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모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후 이사야 49장의 말씀을 읽고 또 읽었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이사야 49장 6절 말씀을 그대로 받습니다. “내가 또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본래 여기에 ‘너’란 메시야를 말합니다. 그 ‘너’를 사도 바울은 자신에게 적용합니다. 내게 주신 말씀으로 받은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시므로, 주님 일이 내 일이 되고 내 일이 주님 일이 되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이 아브라함이나 모세, 다윗, 이사야 같은 분들을 ‘여호와의 종’이라 부른 것처럼,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 종은 박해를 당하나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고난과 박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그 마음에는 오로지 기쁨과 성령이 충만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핍박이 있으므로 도리어 기뻐하며 갑니다.

 ​

 오늘도 우리 벧엘교회는 선교적 사역을 감당합니다. 점점 더 확장되어 나아가는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한 가족입니다. 이 일에는 어려움도 있고 방해도 있고 배척이나 훼방이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복음은 반드시 박해를 먹으며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순교자의 피가 있는 곳에 풍성한 열매가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에 반대와 박해를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우리는 복음이라고 하는 너무도 존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은혜입니다. 복음이 내게 온 신비는, 그 은혜는 얼마나 놀랍고 위대합니까? 우리에게 선한 양심이 있다면, 이 존귀하고 신비로운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못 배길 것입니다. 살아계신 성령께서 선한 양심을 통하여 이 일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내 증인이 되리라!” 오직 성령의 은혜가 충만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