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의/편/지/

“위대한 발견"

2018 년 8월10일(183호)

■ 오늘의 말씀

 웃시야 왕은 열여섯 살에 왕이 되어 52년이나 남왕국 유다를 다스렸습니다. 재위 기간 동안 국력을 키우며 백성들의 존경과 인기를 얻은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웃시야는 강해지면서 교만해져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성전의 분향단에서 직접 분향을 하려다가 나병에 걸려 죽는 날까지 별궁에 머물며 생애를 마감해야 했습니다. 이사야는 이 때 왕실에서 웃시야의 생애를 기록하던 사람입니다. 온 백성이 왕을 의지하고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 발전을 의지하고 있다가, 의지했던 것들이 무너져 내리는 현실을 바라보며 황망하던 시절입니다. 그때 이사야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환상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 보좌부터 하나님의 옷자락이 흘러내려 성전에 가득 차는 환상이었습니다. 스랍들이 하나님을 모시고 섰다고 했습니다. 스랍이란, 불같은 존재의 천사를 말합니다. 그리고 이 스랍들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선포합니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바로 이 영원 속의 환상을 바라보는 순간에 이사야는 위대한 사실 두 가지를 발견 합니다.

첫째는, 자신이 선한 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자기 모습의 발견입니다. 하나님의 완전하심 앞에 섰을 때 자신의 선이 결코 선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의 양심과 행실이 결코 깨끗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을 위반한 이들이 어떤 결말이 있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웃사’라 하는 자는 하나님의 궤가 수레에서 떨어지려 할 때, 손을 뻗어 붙들었다가 하나님께서 그를 치셔서 죽었습니다. 죄로 얼룩진 그의 손은 언약궤가 떨어질 땅보다도 더 더러운 것이었습니다. 땅은 하나님 앞에 범죄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인 법궤 앞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사야는 말합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 나를 보니, 얼마나 선하지 못한 존재인지 거울처럼 들여다보게 되면서 거룩한 법궤를 범하여 죽어간 저들처럼 나 또한 죽어 망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사야의 또 하나의 발견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는 그다지 강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자신의 입술’의 더러움을 한탄했습니다. 선지자에게는 입이 중요합니다. 이사야에게 입은 가장 중요한 말씀의 전달도구입니다. 그 또한 무가치하고 부정한 입술이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는 궁중 선지자로서 역사를 기록할 뿐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전했을 것입니다. 왕실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나라를 세우는 일에 힘이 되고자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노력도 다 보잘 것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의 선은 가짜였고 그의 힘은 무가치 했습니다.

‘내가 얼마나 악하고, 얼마나 무력한가?’ 이것이 이사야가 깨닫게 된 위대한 발견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바로 거기에 하나님의 위대하신 은혜의 손길이 임합니다. “그 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6-7). 이것이 이사야가 발견한 두 개의 위대한 발견 후 만난 진정 위대한 발견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자신의 죄를 보며 정직한 심령으로 울부짖을 때 주님은 우리를 대신하여 채찍에 맞으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여러분, 주님이 용서할 수 없는 죄는 없습니다. 주님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거룩하신 은혜, 그 크신 은혜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죄의 실체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우리의 멍에를 대신 매시고 우리에게 자유를 주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죄의) 짐을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주님의 거룩하심 앞에서 위대한 발견을 이루시는 인생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