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편/지/

둘 다 이기는 부부싸움을 위한 10계명? 

​

                                                                                                                                                                                                                                                                                                                                                             2018년 7월 27일(179호)

 사랑 가운데 진실을 말하는 것은 대인관계에서 생기는 분노를 해소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자, 그러면 이 원리가 부부 관계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한 번 생각해 보자.

 첫째, 부부싸움을 할 때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라.

두 사람이 합의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약속하라.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엡4:26).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자녀문제, 시댁문제 등 심각한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의논할 문제가 심각한 경우에는 장소를 잘 선택하여야 하며, 의논하기 전에 서로 얼마나 시간을 사용할 것인지 약속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둘째, 부부싸움을 할 때에는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를 진술하라.

나를 기분 나쁘게 한 행동이 무엇이며, 그 행동으로 말미암아 나의 감정이 어떻게 변했으며,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분명히 말하라. 부부의 문제는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관계를 맺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사소하고 쉬운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좋다.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긍정적인 느낌을 가지면 전반적으로 부부관계가 좋아지게 마련이다.

 셋째, 부부싸움을 할 때에는 "나"진술문을 사용하라.

"너"진술문은 상대방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식의 진술이다. "나" 진술문은 우리의 입장을 중립적으로, 비판적으로, 함리적으로 진술하는 것이다. "나"진술문은 언제 어디서, 당신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나는 이렇게 느껴요 라고 말하는 방식이다.

 넷째, 부부싸움을 할 때에는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라.

우리는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이 있다고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에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감정은 비윤리적인 것이다. 느낌은 느낌이다. 사실을 보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엡4:25).

 다섯째, 부부싸움을 할 때에는 경청하라.

눈의 시선을 맞추어라. 경청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이 어떠한가를 발견하기 위해 관심을 기울인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배우자가 충분히 말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자주 맞장구를 치고 촉진기술을 사용함으로 핵심문제에 빨리 도달하도록 도와주라. 상대방의 의견이 자신과 다르다고 해도 존중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네"와 같은 태도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여섯째, 부부싸움을 할 때에는 당신 자신을 비웃어라.

갈등하면서 웃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유머는 둘 사이에 선의를 상기시켜 준다. 웃음은 위협과 긴장을 감소시킨다. 유머는 인간의 연약함을 비웃을 수 있는 태도를 반영한다. 유머와 냉소는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라.

 일곱째, 부부싸움을 할 때에는 침착함을 잃지 말라.

만일 갈등이 싸움으로 치닫는 것 같으면, "잠깐" "타임아웃"을 외치므로 휴전을 선언하는 것이 좋다. 서로 합의한 시간까지 연기하도록 하라.

 여덟째, 부부싸움을 할 때에는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창조적 해결책을 찾으라.

문제가 복잡할 때는 브레인스토밍을 사용하여 서로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결과를 검토한 다음, 실용성이 있는 대안을 채택하라.

 아홉째, 부부싸움을 할 때에는 언약을 맺으라.

갈등이 화해와 약속으로 끝이 난 다음에는 우리의 언약을 인치는 의미에서 사과나 꽃, 카드나 포옹과 같은 제스처를 사용하라.

 열째, 부부싸움을 할 때에는 잊어버리고 친구가 되라.

"사랑은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한다"(고전13:5). 우리가 상처받은 것을 잊어버리려 할 때, 우리는 용서가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함께 좋은 시간을 갖고 정기적으로 대화할 때, 우리는 서로 사랑과 존경과 신뢰의 분위기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정동섭,  부부성숙의 비결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