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의/편/지/

“루스드라의 기적과 복음"

2018 년 7월27일(180호)

■ 오늘의 말씀

   루스드라에는 나면서부터 걸어본 적이 없는 장애인이 있었습니다. 바울이 설교 도중에 그를 주목하여 보았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듣는지, 사도는 그의 눈에서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는 것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의 증거로 바울이 큰 소리로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 할 때, 나면서 앉은뱅이 된 사람이 일어섭니다. 난생 처음 자기 발로 땅을 밟고 중력을 이기고 일어섭니다. 믿음은 순종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적에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적을 통해서 하나님이 영광을 나타내고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에 표적과 기사들은 그냥 기적 자체가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증언이 되는 것입니다.

 ​ 그런데 오늘 기적을 본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11-12절을 보면, 이 사람들이 몰려들어 바나바를 제우스라 부르고, 바울을 헤르메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제우스 신당 제사장들이 소를 끌고 오고 화관을 들고 와서 바나바와 바울에게 제사를 지내려 했습니다. 그러자 바울과 바나바가 어찌합니까? 14-15절입니다. “두 사도 바나바와 바울이 듣고 옷을 찢고 무리 가운데 뛰어 들어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여러분이여 어찌하여 이러한 일을 하느냐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으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함이라.”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까? “여러분, 이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신이 아닙니다. 살아계신 신은 오직 하나님입니다.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이 기적이요 우리가 전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이것이죠. 사도 바울과 바나바에게 나타난 기적의 목적은 자신의 헛된 일을 버리고 살아계신 하나님께 돌아와 영광을 돌리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여러분 인생에 놀라운 체험을 바란다면 ‘기적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는 것보다, ‘저를 복음의 도구로 사용해주십시오’ 하는 데서 기적이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는 ‘기적을 위한 기적’이 아니라 ‘복음을 위한 기적’을 이루는 사람들입니다.

 복음이 전파될 때 두 현상이 있다고 했습니다. 영접 혹은 반대라고 했습니다. 루스드라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이들을 돌로 쳤습니다. 생각해봅시다. 돌에 맞는 순간 바울은 무엇을 했을까요? 스데반, 자기 바로 앞에서 돌에 맞아 죽어가던 스데반 집사님을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우리 주님을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호산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찬미하던 예루살렘의 군중이 불과 얼마 후 유대인의 음모에 속아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하라!” 데모할 때,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가던 주님을 떠올리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여러분, 바울은 그때 망하지 않았습니다. 복음도 망하지 않았고 주님도 망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죽은 것 같았던 사도는 다시 일어나 더베로 갔다고 했습니다. 돌에 맞은 바울이 어떻게 일어나 96킬로미터나 되는 곳까지 갈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을 20절에서 말씀합니다. “제자들이 둘러섰을 때에 바울이 일어나 그 성에 들어갔다가 이튿날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가서.” 주님은 그의 곁에 제자들을 둘러주셨습니다. 주님의 성도들이 바울을 둘러서서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그러자 죽은 것 같았던 바울이 일어난 것입니다. 예수의 생명이 그에게 나타난 것입니다. 바울 자신에게 또 하나의 기적이 성도들의 기도를 통해 일어난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함께하십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복음을 증거하는 영혼을 보호하시고 건져주시는 것입니다. 때로는 힘들고 억울하고 자존심도 상하고 비싼 희생을 치뤄야 할 때, 그때 우리는 버림받은 때가 아닙니다. 우리를 그 자리에서 건지시고 더 큰 힘을 주시는 기적을 주시며 복음을 전하게 하십니다. 그 영혼의 중심에 하나님의 영광을 기원하는 자에게 말입니다. 주님의 언약을 함께 마음에 새기십시다.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 20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