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7:15-22

구약성경의 지혜 문서 전도서에는 “때”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때를 살고 있는 것일까요? 지난주에 우리는 참으로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중에는 전쟁을 고스란히 경험한 분들이 있고 아픔은 그 가슴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아니 전쟁이 가져온 아픔은, 그 후세들에게도 분단의 비극과 이산의 아픔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상처들을 어찌할까요? 그런데 이 민족의 역사는 참으로 드라마틱 했습니다. 주님은 이런 민족을 쓰셨습니다. 이 민족으로 하여금 그 상처를 부여안고 모이고 모이게 한 곳이 바로 교회였습니다. 찬양하며 부르짖으며, 그 한과 상처를 하나님 앞에 쏟아내었습니다. 하나님께 의지하고 예배하며 성령님의 은혜로 심령의 치유를 받았습니다.

지난주에는 또 하나 드라마틱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해까지 북핵 문제로 전쟁의 위협이 있었는데 돌연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남북 정상간의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종전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비핵화’라는 말을 선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민족을 이스라엘 민족처럼 사랑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아픔도 주셨습니다. 아픈 심령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매달리게 하시고, 말씀으로 치유 받게 하시고, 무엇보다 이 민족으로 만방을 향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쓰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길을 말씀 속에서 찾고, 말씀이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은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에스겔 선지자가 이 말씀을 받을 때는 유대민족이 바벨론으로 끌려가 노예 생활을 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이끌어 뼈들이 가득한 들판으로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이 선지자에게 물으십니다. “이 뼈들이 살 수 있겠느냐?” 선지자가 대답합니다. “주 하나님, 오직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마른 뼈들을 향해 선포하라!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라! 그러면 내가 생명의 숨을 불어넣을 것이다. 그럼으로 너희가 살아날 것이다!” 에스겔이 말씀대로 선포합니다. 뼈들이 움직이더니 뼈와 뼈가 서로 붙기 시작합니다. 그 뼈에 힘줄이 붙고 근육이 오르고 살갗이 덮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또 말씀합니다. “생기에게 선포하여라.” “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니 생기여 오라! 사방에서 불어와 저 몸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으라!” 에스겔이 말씀대로 선포하자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고 그들이 살아나 큰 군대를 이루었다고 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이 뼈들은 이스라엘 집안이다.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는 뼈가 말랐다. 우리에겐 희망이 없고 남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예언하라! 하나님이 너희 무덤을 파헤치고 꺼내어 너희를 살려줄 것이다. 너희를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다! 그날 너희는 내가 하나님인 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소중한 말씀을 이어갑니다. “막대기 두 개를 취하여 하나는 남쪽을 상징하는 유다 막대기라 쓰고 하나는 북쪽을 상징하는 에브라임 막대기라 쓰라. 그리고 그 두 막대기를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그리고 귀한 말씀이 이어집니다.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잡혀 간 여러 나라에서 인도하며 그 사방에서 모아서 그 고국 땅으로 돌아가게 하고 그 땅 이스라엘 모든 산에서 그들이 한 나라를 이루어서 한 임금이 모두 다스리게 하리니 그들이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아니하며 두 나라로 나누이지 아니할지라.”(21-22절)

말씀만 들어도 감격스럽지 않습니까?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를, 지금, 바로 이 시대, 이 땅에 살게 하셨다면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를 에스겔과 같은 말씀의 대언자로 삼으셔서 이 땅에 선포하도록, 마른 뼈들에게 선포하고, 생기- 성령님의 오심을 선포하며, 이 땅 분단의 막대기가 하나가 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이 민족을 이스라엘 민족처럼 복 주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전하라, 선포하고 기도하라’ 하시는 것입니다.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우리가 선포하며 나아갈 때, 이 민족 위에 하나님의 고귀하신 뜻이 이루어지길 축원합니다.